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으름장'에도 나스닥 최고치…엔비디아 시총 4조달러 돌파더팩트 기사제공: 2025-07-10 07:12:02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한때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했다. /AP.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개국에 추가로 보낸 관세 서한을 공개했지만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을 지원하는 회사 엔비디아는 사상 최초로 장중 시가총액 4조달러(약 5496조원)를 달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217.54포인트) 오른 4만4458.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1%(37.74포인트) 상승한 6263.26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0.95%(192.87포인트) 오른 2만611.34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이슈가 유입됐음에도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 이후로는 관세 부과 시점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필리핀을 포함한 7개국에 새롭게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보낸 것을 공개했다. 시장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 테마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1.3%)와 메타(1.6%), 알파벳(1.2%) 등이 1%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는 장 초반 주가가 164.42달러까지 치솟으며 전 세계 기업 중 최초로 시총 4조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월 시총 2조달러를 처음 돌파했으며, 지난해 6월 3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약 1년만에 4조달러 고지를 점령했다.

엔비디아는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62.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 기준 시총은 4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 연방준비제도(Fed) 위원 간 의견이 엇갈렸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두 명의(a couple of) 참가자는 데이터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그들은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 인하를 검토하는 데 열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 사람은 6월 FOMC 직후부터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으로 추정된다.

한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장보다 7.4bp(1bp=0.01%포인트(%p) 하락한 4.341%로 지난달 4일 이후 최대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07%(0.05달러) 오른 배럴당 68.3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0.06% 상승한 70.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