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웨일·볼보 UX 기본 탑재
XC90 8820만·S90 6530만원부터
"올해 판매 목표 250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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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가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볼보 신형 XC90과 S90 공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XC90'과 세단 '더 뉴 S90'을 국내 시장에 동시에 내놓으며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XC90은 출시 전 사전 계약 1300대를 기록하며 연내 물량이 모두 소진된 상태다. 업계 최초로 수입차에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기본 탑재하는 등 디지털 편의성도 강화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론칭 행사를 열고 신형 XC90과 S90을 공개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플래그십 모델이자 브랜드 상징인 XC90과 S90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을 시도한다"며 "환율 급등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XC90은 상위 트림에 에어서스펜션과 액티브 섀시 기술을 기본 적용하고도 1억원 미만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특히 B6 마일드 하이브리드 울트라 트림은 에어서스펜션을 기본 장착하고도 가격은 9990만원이다. XC9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와 마일드 하이브리드(B6)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T8은 최대 56㎞까지 순수 전기주행이 가능하다. B6는 최고출력 300마력(PS)의 성능을 갖췄고 가격은 B6 기준 8820만원부터, T8은 1억16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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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9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B5로 출시된다. T8은 1회 충전 시 최대 65㎞까지 전기만으로 주행할 수 있고, B5는 최고출력 250마력의 성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B5가 6530만원부터, T8은 9140만원이다. /남용희 기자 |
S90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B5로 출시된다. T8은 1회 충전 시 최대 65㎞까지 전기만으로 주행할 수 있고, B5는 최고출력 250마력의 성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B5가 6530만원부터, T8은 9140만원이다.
XC90은 볼보의 안전 철학을 집약한 대표 모델이다. 2002년 첫 출시 이후 영국에서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은 SUV로 알려져 있으며, 신형 모델은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과 이중 접합 유리를 기본 적용해 정숙성과 충격 보호 성능을 강화했다. S90은 브랜드 최초의 전륜구동 기반 플래그십 세단으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2열 승차감이 강점이다.
이 대표는 "프리미엄 동급 세그먼트에서 에어서스펜션을 기본 탑재하고 1억원 미만으로 제공하는 차량은 XC90이 유일하다"며 "오늘 기준으로 1300대 이상의 프리오더(사전 계약)를 확보했으며, 이는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계획한 판매 물량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사와 협력해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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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모델에는 국내 수입차 최초로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가 적용됐다. 운전자는 차량 내 1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유튜브,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 주요 콘텐츠를 별도 블루투스 연결 없이 직접 이용할 수 있다. /남용희 기자 |
신형 모델에는 국내 수입차 최초로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가 적용됐다. 운전자는 차량 내 1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유튜브,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 주요 콘텐츠를 별도 블루투스 연결 없이 직접 이용할 수 있다. 또 한국 시장을 위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볼보 카 UX(Volvo Car UX)'도 탑재됐다. 픽셀 밀도가 기존 대비 21% 향상됐고, 응답 속도도 약 두 배 빨라져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김정수 볼보자동차 APAC 선임연구원은 "볼보 카 UX는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돼 시스템 반응 속도는 2배, 그래픽 생성 속도는 10배 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볼보는 올해 4분기부터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커넥티드 차량 6만대에도 해당 기능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볼보는 신형 XC90·S90을 시작으로 하반기 XC60, C40 크로스컨트리 등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대형 전기 SUV EX90, 전동화 세단 ES90 등으로 풀 라인업 전동화 전략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XC90과 S90 두 모델로 약 2500대를 판매하면 올해 연간 판매 목표인 1만6000대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도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10년간 유지해 온 가격 정책과 중고차 가치 보호 원칙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yang@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