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3사, 6월 내수 판매량 희비…르노는 '콜레오스 효과'더팩트 기사제공: 2025-07-01 16:54:02

르노코리아는 6월 한 달간 내수 5013대, 수출 3555대로 총 856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5.6% 증가한 반면 수출은 48.9% 감소했다. '그랑 콜레오스' 주행 모습. /르노코리아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6월 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의 내수 실적이 엇갈렸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에 힘입어 내수가 2배 넘게 늘어난 반면 제너럴 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과 KG모빌리티(KGM)는 신차 대기 수요 및 전년 기저효과 등으로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GM은 6월 한 달간 내수 1279대, 수출 4만3886대 등 총 4만516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7%, 수출은 6.5% 각각 감소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6월 한 달간 1004대가 판매돼 내수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전년 동월(1463대) 대비 31.4% 감소한 수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44대가 팔려 전년 동월(331대)보다 26.3% 줄었다.

수출은 3개월 연속 4만대 이상을 유지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6월 한 달간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 2만8793대, 트레일블레이저(파생모델 포함) 1만5093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됐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는 크로스오버에서부터 소형 SUV, 픽업트럭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GM은 지난 6월 한 달간 내수 3031대, 수출 6200대 등 총 923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1% 감소했으나 수출은 18% 증가했다.

KGM은 지난 6월 한 달간 내수 3031대, 수출 6200대 등 총 923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1% 감소했으나 수출은 18% 증가했다. /KGM

내수 부진은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액티언 하이브리드'에 대한 대기 수요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KGM 관계자는 "주요 사양과 가격 공개 이후 사전계약이 진행 중인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향후 내수 판매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출은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이끌었다. 전체 수출 물량 중 토레스 EVX, 토레스 HEV, 무쏘 EV 등 친환경차 비중은 28%를 기록했다. 특히 튀르키예, 영국, 스페인, 헝가리 등 유럽 지역에서의 판매 증가로 지난 3월(6275대)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6000대 선을 넘겼다.

르노코리아는 6월 한 달간 내수 5013대, 수출 3555대로 총 856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5.6% 증가한 반면 수출은 48.9% 감소했다.

내수 실적은 그랑 콜레오스가 견인했다. 6월 한 달간 총 4098대가 판매됐으며 직병렬 듀얼 모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 3669대로 89% 이상을 차지했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는 487대, 스테디셀러 SUV QM6는 318대, 중형 세단 SM6는 79대, 상용차 마스터 밴은 21대를 각각 기록했다. 8월 공식 출시를 앞둔 전기 SUV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도 사전 출고 물량 10대가 포함됐다.

수출은 아르카나 2564대, 그랑 콜레오스 991대 등이 해외로 선적됐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그룹의 비유럽 전략 시장 확대 계획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의 핵심 모델"이라며 "5월 중남미·중동에 이어 6월에는 아프리카향 물량까지 선적되며 최근 두 달간 총 18개국에 수출됐다"고 말했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