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부산 부동산 시장에 고급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예고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남권을 연상케 하는 평당 5000만 원대 하이엔드 아파트가 처음으로 등장하고, 강남 못지않은 최고급 마감재와 조망권, 커뮤니티 시설을 내세운 대형 프로젝트가 줄줄이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28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옛 메가마트 부지에 '써밋 리미티드 남천' 분양에 나선다.
지하 5층~지상 40층, 5개동 총 83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243㎡의 다양한 평형을 구성한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5000만 원 선으로, 부산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광안대교 조망권과 함께 최고급 마감재, 가구당 2.17대 수준의 주차공간, 2.8ｍ 천장고로 압도적 개방감을 제공할 계획이다.
'남천동'은 부산의 전통 부촌이다.
광안리와 마린시티 사이에 위치해 조망권과 입지를 모두 갖췄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이 내뱉은 유명 대사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로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21일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에 '르엘 리버파크 센텀' 분양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지상 48~67층, 5개동, 총 2070가구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다.
전용 84~244㎡로, 이 중 94%가 전용 104㎡ 이상 중대형이다.
분양가는 평당 4400만~4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수영강을 끼고 있어 조망이 탁월하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벡스코·부산시립미술관 등과 인접해 뛰어난 생활 인프라도 확보했다.
여기에 3300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 브랜드 마감재, 우수 학군까지 내세우며 '센텀 하이엔드 주거'의 정점을 찍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은 최근까지 거래 위축과 분양 미달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초고가 단지의 분양 결과는 부산 주택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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