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해외 주요 인사 초청(K-펠로우십)' 사업을 통해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11개국 문화예술 분야 주요 인사 14명을 한국으로 초청한다고 26일 밝혔다.
문체부는 2009년부터 재외한국문화원이 있는 주요 국가의 예술인, 문화예술기관장, 정책결정자 등을 초청하는 해외 주요 인사 초청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이 사업을 통해 주요 인사 200여 명이 방한했다.
올해는 재외한국문화원뿐 아니라 지역에서 활발히 국제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화예술축제와도 연결해 초청 대상자를 해당 행사 주최기관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올해는 유럽 고전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독일 '무지크페스트 베를린'의 예술감독 빈리히 호프가 7월에 한국을 찾는다.
호프는 부산시립예술단, 통영국제음악재단 관계자를 만나 협업을 논의한다.
2023년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계 여성 100인에 선정된 프랑스 몽펠리에 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의 발레리 슈발리에 총감독은 6월에 부산국제무용제와 부산문화재단을 방문하고, 헝가리의 역사 깊은 예술대학 '리스트 음악원'의 롤랜드 젠팔리 교수는 8월에 제주국제관악제를 찾는다.
50개국 이상의 예술 전문가와 기관을 연결하는 미국의 국제공연예술협회의 데이비드 베일리 회장은 10월에 서울아트마켓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예술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9월 서울작가축제 기간에는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커진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자 문학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호주 시드니작가축제의 앤 모솝 예술총감독과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국제창작교류프로그램의 크리스토퍼 메릴 감독이 방한한다.
문체부 김현준 국제문화정책관은 "재외한국문화원이 초청 인사와 국내 문화예술기관과의 가교역할을 함으로써 해외 주요 인사 초청 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체부는 논의된 후속 사업들을 재외한국문화원을 통해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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