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디지털 기기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 시대.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읽고 정서를 키우는 일은 결코 기계에 맡길 수 없다.
가장 첨단의 기술조차 인간의 따뜻한 손길, 공감의 눈빛, 진심 어린 대화는 할 수 없다.
이런 급변기에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자녀교육 고수 7인의 육아 솔루션’이란 부제를 단 이 책은 디지털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본질 육아’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1980년대생 부모들과 완전한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난 2010년대생 자녀들 사이의 간극을 메우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욱 소중해지는 ‘휴먼 터치’의 가치를 담고 있다.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일하지만 홀로 육아를 지향하는 방송인, 두 아이의 각기 다른 매력을 발굴해 영재와 신동으로 성장시킨 엄마, 스마트 제조혁신을 선도하는 로봇기술 기업가, 아이의 마음을 읽어내는 심리 상담사, 교육 이론과 실제를 접목한 사범대 출신 교육자, 스피치와 창의놀이를 통해 아이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전문가, 체계적으로 소통의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 컨설팅 대표까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일곱 엄마의 진솔한 경험과 지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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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소연, 신혜경, 조경아, 김보라, 안선희, 신민희, 박비주/ W미디어/ 1만7000원 |
컬러 양육법과 출생 계절에 따른 기질 차이, 가족 MBTI 분석 등을 통해 각자의 본질적 특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제안한다.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다.
긍정명확 의사소통, 열린 질문, 하브루타 교육법, 눈높이 대화 등 실질적인 소통방법을 통해 상대의 생각을 끌어내고 잠재력을 발견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특히 연령별 맞춤 접근법은 성장 단계별 적절한 역할을 제시한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이 책은 쏟아지는 기술의 변화 속에서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인간 성장의 본질을 일깨운다.
아이의 본성을 이해하고 잠재력을 키우는 근본적인 양육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에 더해 첨단기술이 발전할수록 역설적으로 더욱 중요해지는 인간관계의 가치와 소통에 집중함으로써 어떤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육아의 핵심을 제시한다.
단순한 육아서를 넘어 삶의 태도에 관한 철학서이다.
성장 마인드셋, 회복 탄력성, 자아정체성, 자율성, 도전정신 등은 육아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의 성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치들이기 때문이다.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고 삶의 본질적인 부분마저 서둘러 처리할 수는 없다는 철학, 본질이 건강하면 위기에도 건강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단단한 믿음을 제시하고 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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