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기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는 그룹 뉴진스(새 활동명 NJZ)가 독자적으로 활동해서는 안 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온 가운데, 양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어도어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내고 "가처분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 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뉴진스는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새로운 팀명 NJZ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NJZ 이름으로 오는 23일 홍콩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 무대에 올라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어도어는 "주말 컴플렉스콘 공연도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으로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충분히 지원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NJZ(뉴진스) 측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불복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식 계정을 통해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되었음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쟁점을 다툴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소명자료 등을 최대한 보완하여 다툴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속계약의 해지 시점까지 멤버들은 계약을 성실히 이행했을 뿐 아무 귀책도 저지른 사실이 없는 반면 어도어와 그 배후에 있는 하이브는 지속적으로 멤버들을 차별적으로 부당하게 대우하면서 신뢰를 파탄시켜왔는바, 시간의 문제일 뿐 진실은 곧 명확히 드러나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NJZ(뉴진스) 멤버들은 오는 23일 예정된 홍콩 컴플렉스콘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법원의 판결에 따라 NJZ 이름으로 무대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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