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으로 탕진하고, 외도로 아내 '재기의지' 꺾은 '악당'
'저러고도 쫒겨나지 않고 가정을 지킬 수 있었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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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래는 한때 잘못된 길을 걸었던 자신의 과거사가 공개되면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김학래 임미숙 부부는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 시즌2에 출연중이다. /온라인커뮤니티 |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김학래 임미숙 부부는 공식화된 '개그맨 2호' 커플입니다. 이 부부가 얼마 전부터 전파를 탄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 시즌2 주인공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시즌2에서는 최양락 팽현숙 부부, 김학래 임미숙, 박준형 김지혜- 권재관 김경아, 조현민 최설아, 강재준 이은형, 손민수 임라라 개그맨 부부가 출연 중인데요. 남편을 향한 임미숙의 충격적 폭로로 방영 초반부터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남편(김학래)이 매일 도박하고 매일 바람을 피워 공황장애가 생겼다. (식당을 다시 일으키고 성공하기까지) 오직 일에만 매달리다보니 30년 동안 해외에도 한번 못 나갔다. 남편이 떠안긴 50억 원의 빚을 모두 내가 갚았다. 속에서 불이 나서 공황장애가 낫지 않는다." (JTBC '1호가 될순 없어2' 임미숙)
김학래와 임미숙은 1990년 결혼해 슬하에 외동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임미숙은 이미 여러 방송에서 김학래의 외도, 도박, 그리고 경제적 무책임 등에 대해 폭로한 바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부부의 결혼생활 과거와 현재를 낱낱이 파헤쳐 '이혼 1호' 가능성을 역설적으로 해부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저러고도 여태 쫒겨나지 않고 가정을 지킬 수 있었나' 싶을 만큼 매우 충격적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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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래 임미숙 부부는 현재 또 다른 예능 TV조선 '조선의 사랑꾼2'에서 외아들 동영씨를 결혼시키는 솔루션으로도 진심이다. 방송에 비치는 아들의 미래와 가족 사랑은 뒤늦게 부부 신뢰회복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사진은 '1호가 될순없어' 시즌2 /방송캡처 |
◆ 후배 황기순, "도박은 그 자체만으로 패가망신 지름길" 조언
프로그램 특성상 내용의 상당 부분은 본인들한테 사전 양해를 구하거나 설정된 스토리가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그걸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한테는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방송이나 연예뉴스 가십거리로 단편적인 풍문을 알고 있던 사람들조차도 당사자들이 직접 털어놓는 폭로성 발언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함께 출연 중인 다른 부부의 문제와 달리 김학래는 한때 도박으로 전재산을 잃고, 외도로 '똑순이' 아내 임미숙의 재기 의지까지 꺾었다는 점에서 집중포화 대상이 됐습니다. 부부의 일이란 게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는게 아니지만, 당사자들이 대중 연예인이란 점에서 '덮고 싶은 사생활'이 과거사로 잊혀졌다가도 다시 들춰지면 도마에 오르게 마련입니다.
그러고 보면 그동안 연예계 도박 논란에는 유독 예능 출신들이 많이 언급됐는데요. 요즘도 강원도 정선을 들락거리는 연예인들은 있습니다. 전 재산 다 털리고 사채빚까지 수십억을 탕진한 뒤 연예계를 떠난 사례도 있지만, 끝내 도박을 끊지 못해 주변을 서성거린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해외원정 도박의 악몽을 벗고 '연예인 단도박'의 상징으로 거듭난 황기순은 "도박은 그 자체만으로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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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래 이미 오래전에 도박과 결별하고, 이후로는 방송활동과 가정에만 충실했다. 이는 부끄러운 과거를 딛고 예능인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사진(아래)은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최양락 팽현숙 부부와 나란히 출연한 개그프로그램 장면. 사진 위는 '1호가'에 함께 출연중인 최양락 이봉원 박준형(왼쪽부터). /더팩트 DB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서는 아들 결혼 솔루션 '해피엔딩' 기대
마약보다 끊기 힘든 게 도박이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신 의학에서는 '프로세스 과몰입'으로 규정합니다. 실제로 뇌 활성도를 테스트해 보면 도박을 하거나 야동을 보는 등 자극적인 활동을 하면 도파민의 분비량이 증가하는데요. 쾌락을 충족해주기 때문인데 거꾸로 도박을 하지 않을 때는 즐거움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도박 의존자가 그만큼 도박을 끊기 힘들다는 반증입니다.
김학래의 경우는 황기순처럼 이미 오래전에 도박과 결별하고, 이후로는 방송활동과 가정에만 충실했습니다. 이는 부끄러운 과거를 딛고 예능인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학래는 "잊혀졌던 저의 흑역사는 다시 들춰내는 것만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이지만, 연예계 도박논란을 극복하고 잠재울 반면교사(反面敎師:누군가의 실수나 실패를 본보기 삼는 교훈)가 된다면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김학래 임미숙 부부는 현재 또 다른 예능 TV조선 '조선의 사랑꾼2'에서 외아들 동영 씨를 결혼시키는 솔루션으로도 진심인데요. 상남자로 반듯하게 성장한 아들의 미래와 가족 사랑이 뒤늦게 부부 신뢰회복의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만약 아들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면 김학래의 도박과 외도로 인한 아내 임미숙의 아픈 과거사도 말끔히 씻겨내려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