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신구(본명 신순기)가 부인상을 당했다.
신구의 부인 하정숙 씨는 2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신구는 본명 '신순기'로 아들 내외와 함께 상주에 이름을 올렸으며, 가족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은 4일 오전 5시20분,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신구와 고인은 1974년 결혼해 50여 년간 함께 해왔다.
연극배우 출신인 그는 당시 형편이 어려워 6년 연애 끝에 39세의 늦은 나이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구는 과거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그는 "아내와 소개로 만났는데, 반해서 따라다녔다"며 "넉넉하지 못할 때부터 지금까지 나를 지켜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1936년생인 신구는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한 이후 한국 연극계와 방송계에서 60년 넘게 활동해왔다.
드라마 '물무늬' '소망' '네 멋대로 해라' '상두야 학교 가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개봉한 영화 '하이파이브'에서는 사이비 교주 '영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 예능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서도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로 전국 투어 무대에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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