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2025년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글로벌 초고압 전력기기 수출이 실적을 끌어올렸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효성중공업은 연결 기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1조5253억원, 영업이익 1643억원, 당기순이익 87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영업이익은 162.1%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209.7% 증가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주역은 중공업 부문이다.
해당 부문 2분기 매출은 1조611억원, 영업이익은 168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9%에 달했다.
미주·유럽·중동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중공업 부문은 2분기에만 2조197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고, 수주잔고는 10조7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원자력 발전 운영사와 단일 최대 규모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영국 스코틀랜드 송전사 '스코티시 파워'와는 초고압 변압기 대형 계약도 성사했다.
현재 창원에는 초고압 GIS 수출 전용 공장 신축이 진행 중이다.
반면 건설 부문은 보수적 회계처리에 따라 일시적 적자를 냈다.
2분기 매출은 463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4.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42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일부 현장의 채권 회수 불확실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손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실적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실적 호조와 함께 재무구조도 개선세다.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8.7%로, 지난해 같은 기간(303.7%)보다 95.0%포인트 하락했다.
순차입금 비율도 91.7%에서 42.1%로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총차입금은 1조861억원으로 1년 새 21.5% 줄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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