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경기도 이천시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장 높은 자살 위험군으로 꼽은 연령층이다.
이천시는 자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최근 '자살 방지 및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예방 정책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분석은 통계청, 세계보건기구(WHO), 이천시보건소 등에서 확보한 2019부터 2023년까지 4년간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분석 기간 중 자살 발생률인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21년이었으며, 전세 자살자의 85%는 남성이었다.
특히 네 명 중 한 명꼴인 23%가 50대에 집중돼 있었다.
이는 전국 평균 20%보다 3%포인트 높은 수치다.
여성의 비율은 전체의 15%에 불과해 성별 간 편차가 뚜렷했다.
전체 자살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은 32%였으며, 그중 70대 비중이 가장 컸다.
다만 80세 이상 고령층의 자살 비중은 약 6.7%로, 전국 평균인 9.8%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2023년 기준 이천시에서 청소년(10대) 자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예방 중심의 정책 개발을 마련할 방침이다.
향후 정신건강 증진, 사회적 고립 예방, 인식 개선, 취약계층 지원 등의 분야를 포함하는 통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해외 사례 및 WHO의 자살 예방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이천시 실정에 맞는 정책으로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정확한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자살 위험 구조를 체계적으로 파악한 것은 정책 설계의 첫걸음"이라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자살 예방 대책을 통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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