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국토교통부가 지정하는 '제3차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에 최종 선정됐다.
지난 2023년 2차 지정에 이어 2회 연속 선정되면서 구미가 드론 산업의 핵심 거점 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은 「드론 활용의 촉진 및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드론 실용화와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제도다.
해당 구역에서는 특별감항증명, 비행 허가, 안전성 인증, 전파 적합성 평가 등의 절차가 간소화돼 실증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번에 지정된 구역은 낙동강 구미보에서 중앙고속도로 군위 분기점까지 약 22km, 38㎢ 규모로, 선산읍·해평면·산동읍·장천면 일대가 포함된다.
하천과 산간 지역 등 다양한 지형을 갖춘 덕분에 드론 배송과 재난 대응, 환경 모니터링 등 다목적 실증이 가능하다.
구미시는 이번 지정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 실증 ▲지역 특화 드론 부품산업 육성 ▲산·관·학·연 연계 혁신 플랫폼 구축 ▲대 드론 방호체계 및 산불감시 등 공공서비스 확대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드론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구미시 드론 협의체'를 운영하고, 정례 세미나를 통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전자·정보통신 산업의 집적지로, 드론 핵심 부품인 센서와 통신 모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지정으로 드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미래 신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시는 2023년 최초 지정 이후 국방·공공·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드론 실증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드론 스테이션·배송 거점·관제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며 드론 산업 활성화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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