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광객 시대, 꿈을 현실화 한다[원주시 이야기⑥]원주시청 관광개발팀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5-07-31 15:46:01

[스포츠서울ㅣ원주=김기원기자]관광기획팀의 야심찬 기획을 실제 관광지로 디자인하고 개발하여 현실화하는 ‘선이 굵은’ 관광개발팀이다.

개발업무 특성 상 토목직 공무원이 많아 외형적으로 억세 보이나, 섬세하고 예민하다.
창조적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문화콘텐츠를 고민한다.
의외다.
대화를 하다보니 흥미진진하다.

관광개발팀의 올해 최대 업무는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과 문막읍 반계리 광장 조성이다.
원주시 관광의 역점사업이라 어깨가 무겁다.

김경태 관광개발팀장(토목직)은 토목 전문 부서에서 근무할 때는 주어진 설계도면에 따라 공사관리만 했다면, 관광과는 개발 전반에 관한 업무는 물론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해서 실현하는 점에서흥미롭고 즐겁다고 말한다.

일제의 잔재 금빛 똬리굴, 교육과 4계절 관광지로 새로 태어난다



폭염이 최절정 일때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 광장 조성사업지에서 땀흘리며 사업현황을 설명하던 박상현 주무관(토목직)은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의 백미인 똬리굴 테마터널 개발도 책임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원주지역의 주요자원을 수탈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건축물을 관광자원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테마터널은 학생들을 위한 교육, 4계절 테마별 볼거리, 원주시 홍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기에 따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겨울철이나 폭염, 폭우에도 실내에서 안락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테마터널 주변을 어떻게 꾸밀 지는 문화적 상상력에 기술력을 더해 준비하고 있다.

노면온도 60도가 넘어도 안전을 위한 행보는 계속 된다



반곡공원과 금빛 똬리굴을 연결하는 총 연장 6.8km 구간의 관광열차 철로와 걷기길은 반곡역과 해미산성역, 금교역 등을 지나간다.
원주시는 그 사이에 치악산 둘레길을 연계한다.

팀의 5년차 김륜관 주무관은 눈내리는 겨울부터 노면 온도가 60도가 넘어가는 요즘 날씨에도 때때로 혼자서 선로를 점검한다고 한다.
교체된 침목의 갯수를 확인하고 철로의 상태를 점검한다.
안전과 직결되어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
그의 얼굴이 심하게 그을린 이유가 분명해 진다.

반곡역 거대 암반 노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



대대로 삶을 이어온 인근 주민들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김륜관 주무관은 공사업체와 상황타개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위기에 봉착한 김경태 관광개발팀장은 김륜관 주무관의 상황 보고와 현지 정밀 답사를 통해 암발파에 들어가는 2억원의 추가 예산을 두고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하늘이 도왔다! 바위산을 훼손하지 않고 조형물과 전망대로 활용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다행히 뒷면은 도로라 차폐효과를 덤으로 얻게 됐다.
전망대가 완성되면 혁신지구가 훤히 보여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직접 보고 발로 뛴다



김경태 관광개발팀장은 쾌활하고 호탕하다.
토목직 특유의 무게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개발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난관을 헤쳐나간 경험에 풍부한 문화적 상상력을 더해 원주시 천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acdcok40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