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상운 효성 부회장,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사진=효성중공업]
33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전압형 HVDC 변압기 공장을 신축하는 등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는 시장에서 우리 몫을 찾겠다는 각오다.
효성중공업은 30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HVDC 변압기 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내 약 2만9600㎡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2027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창원공장 전체 변압기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중공업은 공장 신축에 약 2540억원을 투자하고 추후 HVDC 관련 연구개발(R&D) 등에 760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공장은 국내 최대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 공장이다.
HVDC 관련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통령의 핵심 에너지 공약인 에너지 고속도로는 2030년까지 20GW 규모의 서해안 해상풍력 발전량을 주요 산업 지대로 송전하고, 2040년 U자형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를 완성하는게 목표다.
전압형 HVDC는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의 필수 기술이다.
기존 HVAC(초고압교류송전) 대비 전력 손실을 줄이며 장거리 송전이 가능하고, 전류형 HVDC에 비해 실시간으로 양방향 전력 흐름을 제어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송전에도 적합하다.
현재 HVDC 변압기 시장은 GE·지멘스 등 소수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200MW급 전압형 HVDC 변압기 기술 개발에 성공해 국산화 물꼬를 튼 바 있다.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도 현재 기술 국산화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 미완성으로 평가된다.
효성중공업은 새 정부 에너지 프로젝트의 대표 수혜 기업으로 꼽히며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200%를 넘어섰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전압형 HVDC 기술은 미래 송전망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요 조건"이라며 "HVDC 기술 국산화를 통해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향후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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