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이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벼 병해충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병해충 확산을 조기에 막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장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군은 지난 15일부터 농업기술센터 9개 팀과 읍면 농업인상담소를 중심으로 병해충 예찰반을 편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도열병 및 비래해충인 벼멸구, 흰등멸구, 혹명나방 등의 발생 상황을 정밀 예찰하고 병해충 적기 방제 현장 지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벼멸구는 6~7월 저기압을 타고 중국 남부 등에서 국내로 날아와 발생하는데 성충이 되기까지 27~30일이 걸리며, 주로 수면에서 10㎝ 이내의 볏대 아랫부분에 집단 서식하면서 즙을 빨아 먹는 해충으로 피해가 심할 경우 벼가 주저앉거나 완전히 말라 죽게 된다.
올해 전남 일부 지역에서 벼멸구가 평년보다 10일 정도 빨리 비래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고온이 지속됨에 따라 벼멸구의 세대 증식 속도가 빨라져 대량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철저한 예찰을 통한 밀도 확인 및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적기 방제가 중요하다.
군은 이날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도 농업기술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벼 비래해충 발생 상황을 정밀 분석해 방제 대책 수립을 위한 합동예찰을 실시하고, 병해충 확산을 막기 위한 현장기술 지원도 병행했다.
군은 벼멸구와 더불어 출수기 직전 벼에 발생하는 병해충 피해를 예방하고 방제 노동력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오는 29일까지 1차 벼 병해충 공동방제(항공, 광역)를 추진하고 있다.
2차는 내달 5~14일로 2회에 걸쳐 5,000㏊ 규모로 공동방제를 지원해 병해충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군은 정부의 쌀 적정 생산 정책으로 논콩 재배면적이 확대됨에 따라 기상이변으로 인한 병해충 발생 피해 예방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총사업비 1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논콩에 발생하는 노린재류, 나방류, 탄저병, 자주무늬병 등 병해충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고 논콩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농가 소득 증대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논콩 항공방제를 2회 지원할 계획이다.
심 민 군수는 "최근 여름철 고온 등 이상기후로 인해 각종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므로 철저한 사전 예찰과 공동방제를 통한 선제적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우관 기자 woogwan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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