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본격적인 폭염에 대비해 무더위쉼터를 총 191곳으로 확대하고, 쪽방촌 냉방 시설 지원과 청사 간 이동 차량 운영 등 다양한 폭염 극복 대책을 본격 가동 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중순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158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6배 증가했다.
이에 영등포구는 노인, 쪽방 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 중점을 두고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기존 쉼터에 더해 영등포구청사, 사회복지관(3곳), 제1, 2 스포츠센터, 다목적 배드민턴 체육관 등 7곳을 추가 지정해 총 191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일부 쉼터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개방해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세한 운영 현황은 구청 누리집 ‘우리구소식’ 또는 ‘분야별정보-재난/안전’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쪽방촌 내 여성 거주자에게 냉방 기기를 지원한다.
공용 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여성 주민을 대상으로 에어컨 10대를 개별 공간에 설치해 냉방 사각지대를 해소할 예정이다.
구청을 찾는 민원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청사 간 순환 이동 차량도 운영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효 시 약 350m 떨어진 본관과 별관을 연결하는 차량을 배치해 어르신과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차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관련 문의는 구청 총무과로 하면 된다.
이 밖에 24일에는 야외 근로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및 근골격계 질환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후에는 열사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물품도 함께 배포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기록적인 폭염에 대비해 구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며 “구민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맞춤형 폭염 대응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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