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5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인 자격으로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한 인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구영주 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 전남본부장이다.
그의 수상은 단순한 공로를 넘어 혁신적인 전략과 뛰어난 리더십, 그리고 오랜 경험이 뒷받침된 결과였다.
구 본부장은 전남에서 협동조합을 통한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낸 혁신가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그는 생협 설립에 앞장서 전남지역에 '아이쿱'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특히 지역 생협 간 혁신적 물류 체계를 구축해 협동조합의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주목할 만한 사례로 지난 2004년 순천시와 협력한 우리밀 계약생산 모델을 들 수 있다.
경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창의적 방안을 제시해 지역농업 생태계를 보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 본부장의 영향력은 생협을 넘어 의료 분야로까지 확대됐다.
지난 2013년 광주·전남 최초의 주민참여형 의료생협인 순천의료생협 설립을 주도하며 의료 공공성 제고에 기여했다.
현재 의료사협지원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전국의 의료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있는 그는 "이 상은 조합원과 현장 동료들이 함께 만든 것이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협동조합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멈추지 않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구 본부장의 활동은 단순한 개인의 성과를 넘어 '협동'이라는 가치가 지역사회와 경제문제 해결의 핵심임을 입증하는 실증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경환 기자 khlee276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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