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50m 대형 디자인 그늘막이 설치된다.
반딧불 야간경관 조명이 밤 산책길을 수놓고 야외 생태체험 공간 등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도심 속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시설공단은 11일 ‘2025 청계천 여름 매력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에게 무더운 여름철 도심 속 자연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우선 공단은 11일부터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약 50m 구간에 대형 디자인 그늘막이 설치된다.
서울시설공단과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청계아띠기업)이 협업해 추진한 이 그늘막은 9월까지 운영되며 시민들에게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그늘막에 사용된 원단은 운영 종료 후 가방, 파우치 등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활용된다.
공단은 SNS 이벤트를 통해 해당 제품에 대한 시민 나눔 활동도 진행한다.
청계천의 야경을 더욱 낭만적으로 연출할 ‘반딧불 야간 경관조명’도 선보인다.
조명은 모전교에서 광통교 사이 약 100m 구간 수변 녹지대에 설치돼 수풀 사이에 반딧불이가 반짝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태양광 기반 자동 점등·소등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7월 기준 저녁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가동된다.
계절에 따라 점등 시간은 조정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단은 마장2교 인근 청계천 생태학교 앞 생태연못에 실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야외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밤 9시부터 자정까지 3일간 운영되며 누구나 방문해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청계천 여름 매력 프로젝트는 무더운 여름철에도 시민들이 서울 도심 속에서 자연과 휴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청계천만의 차별화된 매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아주경제=안수교 기자 hongsalami@a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