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가 지난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의 대응 및 수습 과정을 정리한 백서를 3일 발간했다.
이 백서는 사고의 초기 대응부터 수습, 복구, 제도 개선에 이르기까지 재난 대응 전 과정을 담았다.
시는 이번 백서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아리셀공장 화재는 지난해 6월 24일 전곡산업단지 내 리튬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2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시 관계자는 "백서는 단순한 사고 보고를 넘어 실무지침서로서의 가치를 담았다"면서 "유사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의 대응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총 320쪽 분량의 백서는 ▲화재 발생 개요 및 경과 ▲초기 현장 대응과 대응 체계 구축 ▲수습 및 복구 활동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 ▲재발 방지와 산업안전 과제 ▲현장 참여자 인터뷰 및 수기 등 6개 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현장 구조와 수습에 참여한 소방대원, 통역사, 공무원, 시민 자원봉사자 등의 증언과 기록을 수록해 단순한 행정자료를 넘어 생생한 현장 중심의 백서로서의 성격을 더욱 강화했다.
시는 백서를 사고 수습에 참여한 행정기관, 경기도 및 31개 시·군, 시청 내 모든 부서와 읍·면·동, 시의회, 유관기관에 종이책자로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지자체에는 전자책 형태로 배포할 예정이다.
백서는 시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시청 누리집 온라인 플랫폼에도 게시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백서는 아픈 사고의 교훈을 담은 '기억의 책'이자, 미래 재난에 대비한 '준비의 책'"이라며 "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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