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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갈림길에서 고민이 참 많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우선 30대 후반 남자이고 경력 10년 이상 됩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약 2년을 근무하였는데 요즘 들어 회사에 내 편이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나마 점심 때 함께하고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동료들도 다 떠나서 점심시간 때도 누가 밥 먹자 하지 않으면 혼자 해결하거나 편의점 음식 사 와서 회의실에 식사하시는 분들 사이에 껴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점점 이런 시간이 계속되니 '아 맘 편히 얘기 나눌 사람도 없구나', '회사에 내 편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라는 막연한 불안감과 외로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격 자체도 내성적이고 술/담배도 안 하는지라, 누구에게나 아무렇지 않게 '같이 밥 먹자' 등의 얘기를 잘 못하고 어울릴 만한 계기도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인싸들이 참 많은 회사라 제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사람과 그룹이 많은 상황이고요.
또한 현재 회사 사장님과 주축이 되는 일부 직원들이 같은 회사 출신으로 그들이 회사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고, 제가 근무하는 부서는 구성원 전부 타사 출신이어서 알게 모르게 저 개인 뿐만 아니라 부서 자체적으로도 소외되고 차별 받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제 스스로 회사에서 겉도는 느낌, 소외감, 외로움 등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출신 따지지 않고 막상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에는 그 누구보다 잘 웃고 잘 대해주고 예의 있게 매너 있게 행동은 잘하고 있으나 계속 내적으로 이런 마음들이 커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동종업계 신생 회사에서 제의가 왔고 면접을 보았습니다.
운 좋게 붙었고, 형 동생 하며 친하게 지냈고 지금까지 종종 만나는 과거 직장의 동료 두 분도 함께 합격한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외로운 제 마음을 해결할 방법이 '이 회사로의 이직이겠구나' 생각이 들었으나 이직 조건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연봉 등 조건은 조율을 시도하였으나 기대와는 다르게 수평 이동으로 합의를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신생 회사이기 때문에 한동안(2년 이상)은 연봉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하네요.
그에 반해 현재 회사는 크진 않지만, 지속적인 연봉 상승과 성과금이 보장되는 상황이고, 부서 내에서 맡은 업무와 업무 강도는 만족스러운 수준이고 부서 동료들 또한 괜찮은 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부서 내에서도 최선임으로 인정받고 부서장의 지지를 받으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저의 심리적 상황 등 때문에 위의 것들을 포기하고 이직하는 게 맞을까요?
제 나이에는 이제 슬슬 자리를 잡고 길게 봐야 하는데 어찌해야할 지 정말 모르겠네요.
따끔한 충고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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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 익명2 *]
